직장생활의 스트레스들

지금부터 쓸 내용들은 나의 직장생활에 관한 불평 불만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이다.

당연히 이걸 읽고 어떤 즐거움이나 기쁨을 느끼기는 힘들며 상당히 짜증나거나 정신건강에 않좋을수도 있다.

그러니 미리 결고하건데 마음의 준비가 안된분은 그냥 스킵하시길...(이거 무슨 의악품 경고문구같다...- -;;)


주위에 아는 사람은 다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조선소에 취업한지 4달이 지났다.

처음 들어갈때만해도 그 동안 놀기도 많이 놀았고 꿍쳐놨던 포켓머니도 다 떨어지고 나이는 점점 차 가는데 백수로 마냥 놀수도 없고...하여튼 이러전런 이유로 처음에 취직이 됐을때는 마냥 좋았다.

나도 남들앞에서 떳떳하게 명함을 내밀수 있는 직장이 생겼다는것. 흔히 tv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설정처럼 낭만적인 직장생활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설계부를 지망했으니 내가 야드에서 안전모쓰고 안전화 신고 위험한 일을 할 일도 없을것이고 페이도 꽤 센 편이라 남들 하는만큼 일하면서 적당히 하면 될줄 알았다.

그러나 이게 왠걸? 수습 3개월이 끝나는 순간 직장 생활에 적당히란건 없다는걸 알게됐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도 못먹고 출근하면 어제 끝나지 못한 산더미 같은 일들이 나를 맞이한다. 할일은 많은데 시간은 항상 부족해서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군대에서 먹던 짭밥이랑 비슷한 수준의 회사 식장에서 30분만에 후딱 밥을 먹고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다시 업무에 돌입힌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 팀장은 슬슬 도면 안낸다고 쪼아대기 시작하고 그나마 허겁지겁 내면 실수투성이라고 팀원들 앞에서 갈구기 일수다.(도대체 입사 4개월. 그것도 실무경력 1개월 신입사원한테 뭘 바라는건데, 당신? 내가 무슨 슈퍼루키라도 되는줄 아나? 그런 부하직원이 갖고 싶음 연봉을 더 불렀어야지...쯧쯧)

거기다 혹시 모르는게 있어서 팀원들한테 뭐라도 물어볼라치면 온갖 비아냥거림에서 무시, 신경질까지 다양한 반응으로 나를 참 즐겁게 해준다. 대리정도 되는 넘들이 그러는건 그나마 이해라도 가는데 고작 경력 1~2년 된것들이 잘난척하는건 솔직히 참 배앓이 뒤틀린다.

그래도 명색이 신입사원인지라 싸울수도 없고..그냥 웃으면서 넘어간다. 거기에 팀내의 온갖 귀찮은 잡일들은 다 내차지. 여기에 대해서는 별 불만사항은 없지만 누구는 바쁘다고 회의시간에도 안들어오고 자기 도면 그리는데, 나는 내용이해도 안가는 회의 꼬박꼬박 참석하고 청소하고 도면 정리하고 잡심부름하고 나면 반나절이 지나가버린다.

그러다 보면 결국 근무시간안에 일이 안끝나서 잔업을 하루에 2시간씩이나 때리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9시가 되야 겨우 회사문을 빠져나온다. 이걸로 끝이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우리회사는 대외적으로는 주5일 근무제라(어디까지나 대외적으로이다..대외적...이게참 웃긴거다.) 평일만 가지고는 업무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토요일도 출근, 거기에 스케쥴이 안맞다 싶음 공휴일도 나오든지 뭘하든지 스케쥴 맞춰내라고 강요다.

역시 남의 돈 먹기가 쉬운게 아니고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진리를 절절히 뼈에 새기고 있는 요즘이다.

이 더운 여름에 절절 끓는 철판위에서 작업하는 야드 사람들도 있는데 빵빵한 에어콘 틀어놓고 일하면서 뭔 불만이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지옥이 있는거다. 공휴일날 출근한다고 지들이 교통비 줄것도 아니면서 한푼이라도 아껴보자고 정말 맛도없는 여뮬같은 밥을 매일먹는 내 피같은 돈은 쓰라고 한다...(200원하는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줘본적도 없는것들이...물론 난 있다.)

회사에서 월급 주는건 무슨 생산성있는 일을 해서 주는게 아니라, 스트레스 잘 참고 견뎠다고 준다는 누군가의 말이 무척이나 와 닿는 요즘이다. 그리고 내가 아직 결혼을 안했고 앞으로 향후 1~2년 내에는 할 예정이 없다는게 너무나 고맙다. 왜냐하면 그 덕분에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놈의 회사 확 때려쳐붜려야지" 라고 외쳐볼수 있으니까.

그리고 제발 회식은 나 빼고 니네들끼리 좀 가라. 술먹는거야 니들 맘이고, 니들은 힘든 회사생활의 고충을 술로서 푸는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술담배랑 담 쌓은 사람한텐 그것조차도 회사생활의 연장일뿐이다. 요즘은 시대도 많이 변해서 다른 회사들은 팀원들끼리 영화도 보고 볼링도 친다는데, 어찌 이놈의 회사는 맨날 회식이다 하면 술이고, 운동회다 하면 족구냐....세대가 틀려서 노는 문화가 틀리다면 제발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가서 즐기면 안되겟니? 같이 가서 술마신다고 회사 동료가 불알 친구되는것도 아니잖아..?

아...오늘밤도 잠자기가 무섭구나. 눈떳을때 출근할 생각만하면 벌써 스트레스가..내가 이러다 제명에 못살지.

공부하는 학생때가 젤 편하다는 옛말씀이 틀린게 하나도 없구나.

by 냉정과열정사이 | 2006/08/13 21:27 | Magic The Gathring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Jesia.egloos.com/tb/262757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8/13 22:11
ㅡ.ㅡ 힘드신 것이 눈에 선합니다.
저도 점심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시간을 쪼개서 일하거든요. ㅜ.ㅜ 정말이지 공부할때가 젤루 행복했었어요.
Commented by Oryn. at 2006/08/15 14:36
(웃음) 누구나 자기만의 지옥이 있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아마 곧 해 뜰날이 오지 않을까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