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4일
발없는 새를 위한 러브레터

2003년 4월 1일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마치 거짓말처럼....
그는 배우였고 가수였으며 만인의 연인이었고 팬들에겐 그 이상의 무엇이었습니다.
오늘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한 젊은 친구의 말을 듣고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토록 멋진 사람이었는데 어째서 그를 모르는걸까?"
아마 그는 지독히도 외로웠나 봅니다.
혹은 점점 추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는 죽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죽음은 기억속에서 그의 모습을 지우고 아픔만을 남깁니다.
그의 슬픈 미소와 시린 눈동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것같습니다. 그의 외로움과 슬픔, 그 지독한 우울까지도...
"당신도 힘들었나요? 당신도 이렇게 그리운가요? 그래서 끝내기로 한건가요?"
그래도 아직 용서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런날이 올테지만,
당신만큼 좋아하고 당신만큼 아프게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떠올릴때면 언제나 난 가슴이 시립니다.
"죽기 직전 뭐가 보이는 지 궁금했어.
난 눈뜨고 죽을 거야. 죽을 땐 뭐가 보고 싶을까?
발 없는 새가 태어날 때부터 바람속을 날아다니는 줄 알았는 데 그게 아니었어.
그 새는 이미 처음부터 죽어있었어. 난 사랑이 뭔지 몰랐지만 이젠 알 것 같아.
이미 때는 늦었지만…."
# by | 2004/10/14 09:55 | Message from life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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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독한 우울을 겪어본 사람은 아마 알 것입니다.
그는 아마 저보다 훨씬 더 지독한 우울을 겪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무렵 나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종지부를 찍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치료가 끝났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의사말은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2년정도는 꾸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는 더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난 그의 옛모습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떠나간 것이 못내 아쉽지만 아름다웠던 사람이기에~
작년 2003년 4월 1일이 아니었던가요?
음,,, 저도 장국영아저씨 참 좋아했는데,,,
뭐.. 여튼.. 한번 왔으면.. 돌아 가는게.. 인지상정인걸까요? =)
(어울리고말고 할건 아니지만..;;)
제목만 보고... 만우절날 죽었지요.
정말 뉴스로 들었는데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자살이라니
참으로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아비정전에 나왔던 그 발없는 새 이야기 처럼.
그 새가 쉴 수 있을 때는 죽을때 뿐이라는 것처럼 장국영 그도
지금은 잘 쉬고 있을 까요?
그때 저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참 이제야 인사하러왔어요. 으흐흐흐
그동안 잘지내셨죠?
어딜가든....제 인사가...포스팅과 어울리지 않아요 ㅠ_ㅠ
반가움에 냉큼쓰는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Zealian : 태어나서 다시 돌아가는건 물론 자연의 섭리입니다.
다만 그는 그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게 안타까운일이죠.
소리사이 : 그는 언제나 위태롭고 불안한 영혼을 짊어진채 살았었죠. 그점이 그의 매력이기도 했죠.
아마 우리 모두는 어렴풋이 그걸 깨닫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 앞에서 그토록 아파하고 또 예감했던거겠죠.
신똘 : 그러실겁니다. 그의 영화속 대사처럼 "발없는 새"는 이제 장국영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이 글은 그에게 보내는 제 러브레터랍니다.
♂ⓢⓚⓗ♀ : 얼마나 거짓말이길 바랬는지 모릅니다.
네오 : 너무나 멋진 표현이시네요. 네 그는 꿈과 우수속에 남아있는 사람이죠. 오직 그 안에서만 찾을수 있고, 영원히 머물러 있는....
사슴이되고싶은 : 네 저도 앞으로 자주 들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